모웰을 알기전 머리에 차 한대값을 투자한 사람입니다.

변신남
2024-02-11
조회수 2824

안녕하세요 30대초반의 남자입니다^^

현재 모웰 가발을 8개월정도 착용중이고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까지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였을정도로 숱이 많았는데

군입대후 급격히 빠지기 시작하더니 제대후엔 M자형태로 벗겨저서

머리를 길러도 카바가 되지 않고 짧게 자르자니 이마가 드러나서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였습니다. 제대후 대학에 복학해서 졸업할때까지

2년내내 모자만 주구장창 쓰고 다녔습니다. 모자를 벋는게 너무싫어서

졸업사진조차 촬영하지 않았고 주민등록증 사진이나 면허증사진도

고등학교때 찍었던 증명사진으로 쓸 정도로 탈모라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대학졸업후 취직을해야하는데 직장에서까지 모자를 쓰고 다닐수 없기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 가발이라는건 아예

염두해두지도 않을정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가발하면 생각나는게

TV에서 본 벗겨지는 모습이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상되서 말이죠.



이리저리 알아보던중 모발이식이라는 수술을 알게 되었고,

3개월간 이병원 저병원 돌아다니며 상담받은 끝에 모발이식 수술을 받게됩니다.

모발이식병원중 최고로 손꼽히는 곳중 한군데로 500만원을 훌쩍넘는 가격을 주고

수술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후 머리가 완벽히 자라기까진 약 1년정도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평생 프로페시아라는 탈모약을 매일 복용해야한다고 해서 한통에

5만원가량하는 약을 매번 구입해서 복용하며 머리가 자라길 기다렸습니다.

프로페시아라는 약을 먹으면 성기능이 떨어진다는 부작용을 감수하고 말이죠..

모자를 벋고 당당하게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1년정도가 되어 수술부위에 머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술결과는 대체로 만족이였습니다. 모자를 벋고 짧은 머리스타일로 머리를 가꾸고

증명사진도 새로찍고 취업에도 성공했죠. 이제 더이상 머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만의 착각이였나봅니다. 2년정도 지나서 심은 부위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고 심은부위의 주변머리가 탈모되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가면갈수록 예전 수술을 하기전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저는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던중 미용사에게 탈모 주사를 추천받았습니다.

자신도 탈모때매 고생했었는데 주사맞고 완전 해결됬다고..

그말에 혹해서 탈모주사에대해 여기저기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받고 다녔습니다.

주사는 원형탈모나 여성탈모에게만 효과가 좋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희망을 품고 결국 주사를 맞기로 결심했습니다.. 또 몇백만원을 들여서 말이죠..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아주 미미한 효과만 있었을뿐.. 전혀 만족을 주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모발이식 수술을 2차로 할껄 하면서 후회만 열심히 했죠..

실패후 다시 절망에 빠졌습니다. 인터넷 어딜 검색해봐도, 누구에게 상담해봐도 이젠

'유전적인 탈모는 어쩔수가 없다', '그냥 탈모를 인정하고 터놓고 살아라'.

'남은 머리카락이라도 잘 지켜라'라는 절망적인 얘기만 듣게 되었죠. 의학의 힘으로도

어쩔수없는 이 죽일놈의 탈모가 너무미워서 탈모를 물려준 아버지를 원망하게 되고

성격마저 점점 까칠하게 변해갔죠. 친구들도 만나기싫어지는 대인기피증세까지 오게되구요..



그 이후로 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탈모에 좋다는 건 왠만한건 다 시도해본거 같습니다.

검은콩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검은콩두유를 몇박스를 사다가 매일 매일 마셨고

탈모샴푸나 머리에 바르는 탈모약, 탈모빗, 탈모스프레이등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2년여간 탈모와 싸워왔지만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는 더 빠질뿐이더군요.



작년 초쯤 결국 전혀 염두해두지 않았던 가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가발ㅇㅇ라는 유명 가발사이트에서 패션가발을 구매해서 착용해 보았는데

제 두상이 워낙 크고 특이한 형태다 보니 전혀 맞지도 않고 완전 티나더라구요..

가발에 대해 좀더 알아보니 '부분가발'이라는게 있더군요. 전 앞머리를 제외하고는

다른곳은 탈모가 아니기때문에 앞머리가발을 구매해서 착용해보았습니다.

처음 착용했을때의 만족도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가격도 만원대에 저렴하고

탈착도 쉬운 이걸 왜 진작 안샀을까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너무 만족하여

열심히 착용하고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몇달안되서

단점들이 나타나더군요.. 윗머리로 앞머리가발의 고정부분을 가려야하는데 바람이 불면

훤희 보이게 되고 인사하거나 땅에 떨어진 무언가를 주울때 고개를 숙여야하는데

그때마다 앞어리가발이 통째로 들려서 다 티나게 되고 바람에 예민해지고 들킬까봐

매번 신경써야하는 괴로움이 생기더라구요..



결국 다시 고민에 빠지게되고 이리저리 알아본결과 '붙임머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는 머리에 머리카락을 붙여 숱을 늘리는 방식이였는데 한번 붙이면

약 2달간 지속되고 가발처럼 탈착할 필요도 없어서 처음엔 대만족이였습니다.

대신 가격이 부담됬죠.. 한번하는데 20~30만원가량 들어가고 지속기간이 2달뿐이니까요..



그래도 머리 스트레스 안받는다는거에 만족하고 또 한동안 잘 하고 다녔지만 제 욕심인지

이것역시 불편함이 점점 커져만 가더군요.. 머리에 붙이는 머리카락이 머리를 감으면

상당히 떡지기 때문에 아침에 드라이하는시간이 몇배로 늘어나고 그 머리에는 약품처리가

되어있어 그 냄새가 장난이 아니라 잠을 자기도 어려울 정도 였어요..

냄새는 머리를 감아도 없어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기존 머리에 붙인거기때문에 빠지기

쉽상이였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느낌때문에 기존 머리마저 탈모되는 기분이였어요..



붙임머리 해주신 미용사와 상담을해서 불편함을 덜하기위해 좀더 섬세하게 시술을 받았는데

저의 만족은 일주일도 못가더군요.. 아무리 신경써도 불편한건 불편하더라구요.. 그분들이

아무리 기술자라고해도 직접 탈모를 겪는 사람들의 모든걸 헤아릴순 없을테니까요..



결국 작년여름, 활동하고있는 탈모커뮤니티에서 모웰을 알게되었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하이모를 알아보았지만 가격도 너무 비싸고 모웰의 '웰빙'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찾아가게 되었죠. 상담받았을때 고정방식 가발에 상당히 관심이 많이 갔었습니다.

탈착용은 아무래도 벗겨질 위험이 있을거같아서 말이죠.. 상담후 고민할것도 없이

그날 바로 가발을 맞췄습니다. 그 당시 붙임머리를 시술받은지 일주일도 채 안되었을땐데

고가의 붙임머리들이 잘려나가는걸 보면서 잘 될수 있을까 하는 걱정때문에 불안감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그 당시 가발을 맞춰주신분이 울선생님이셨는데 재미있는 말도

많이 건내주시고 안심시켜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모의가발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처음 모의 가발을 쓰고 왁스로 스타일링된 제 모습을 보았을때 완전 어리둥절했습니다.

이게 정말 내 모습이 맞나싶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간지나는 머리를 하게되니 완전

적응이 되지가 않아서 티나지 않을까 걱정되고 괜히 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걱정따윈 몇시간도 안되서 없어지더군요.. 집에가면서 지하철 거울이나

길가 유리창 거울을 계속 보고 핸드폰으로 셀카도 찍어보며 내모습을 계속 보았더니

금새 눈에 익어 내머리같이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가발하나 썻을뿐인데 완전 달라진

제 모습이 너무도 신기해서 어울리지 않던 옷들도 구입해서 입어보고 완전 싱글벙글이였습니다.



다니던 직장에 있는 동료들은 제가 그동안 붙임머리를 했기때문에 제가 탈모인걸 전혀 모르는

상태였는데 가발을쓰고 출근을 하니 다들 머리 완전 이쁘다고 어느 미용실에서 했냐고

아침부터 난리 법석이더라구요..ㅋㅋ 모웰가발을 착용한 후 자신감도 급상승하여 그 이후로

하는일도 승승장구 잘됬던거 같습니다.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된 계기가 되었구요..

대인기피증세따윈 완전히 사라지고 그동안 피했던 친구들을 만나며 매번 멋있어졌다, 잘생겨졌다는

소리를 들으며 기분좋아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백이라는것도 받아봤네요..ㅋㅋ

그간 탈모때매 사진찍는걸 꺼려했었는데 가발 착용후 DSLR을 구매하여 여행동호회에 들어가

매주 출사다니며 멋있어진 제 모습을 담고있습니다.



그야말로 모웰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였습니다.

모웰가발을 착용전과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죠..

어머니께서 매번 이런말씀을 하십니다. 진작에 가발쓰지 왜 그동안 그 비싼돈들을 날렸냐고..ㅋ

그동안 탈모와 싸우며 쓴 돈이 천만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그에 10분의 1도 훨씬 안되는 비용으로

대만족을 하고 있으니 웃기지도 않은일이죠..ㅋㅋ



현재 제 전용가발을 열심히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엔 머리손질이 어려워

적응이 안됬는데 이리저리 만지다보니 금세 적응이 되더군요..^^

주기적으로 모웰을 찾아가 관리를 받는데 그때마다 느끼는게 모웰 미용사 선생님들은

탈모인들의 마음을 잘 아는거 같습니다. 대화나 행동에서 모든게 느껴집니다..^^

지금은 평생 모웰과 함께하고싶은 마음뿐입니다. 많이 번창해서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많이많이 구원해주었으면 하구요..^^



탈모로 고민하고 계시는 여러분.. 지금 이시간에도 착잡한 심정으로 후기글들을

하나하나 읽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모웰 가발에 대해 고민중이시라면 전혀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탈모로 산전수전 다겪은 제가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엄한데 괜히 비싼돈 들이지 마시고 완벽한 만족을 원하신다면 그냥 가발을 택하세요..

써보시면 알겁니다.. 제 생각에 가발은 정말 써봐야 그 만족도를 체감할수가 있습니다.

저 또한 이정도로 만족할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으니까요..

제글을 읽고 옳은 결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제 사진 올리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나중에 사진은 더 많이 올리겠습니다^^


P.S : 모웰 가발을 결정할수있도록 용기를 주신 울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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